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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18. 수용하는 태도tell 2021. 5. 5. 10:35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박사는 죽어가는 사람들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5단계로 설명하는데 마지막 단계를 '수용'이라 하였다. 수용이란 어떠한 것을 받아들임이라는 뜻이다. 즉,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가 수용이라는 건, 죽음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근데 죽음을 인정하면 마음에 반드시 평안이 찾아온다. 난 경험했다. 지난날 나는 죽음을 지독하게 두려워했는데 죽음을 인정하자마자, 내가 두려워해봤자 죽음은 무조건 존재하는 것이라 인정하자마자 폭풍 치던 내 마음은 가뿐히 잔잔해지는 경험을. 때문에 난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인정하자고, 수용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우리가 아무리 두려워해봤자 죽음은 반드시 존재하는 것이오니 두려워하기보다는 즐기는 것이 어떠신가. 그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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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로잡은 오늘의 문장say 2021. 5. 3. 10:27
"하나님은 말씀의 퍼즐 조각을 한 사람에게 모아주시지 않고 지체들에게 나누어주셨습니다." "우리의 말과 일에 그리스도의 이름, 사랑, 은혜가 가득하길 바랍니다." "받은 선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우리는 모이는 것입니다." "감사를 발견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내는 모든 고통에는 뜻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고통을 통해서 인간은 진정한 빛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들의 인생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괴로움과 걱정, 그것은 어쩌면 신이 우리들에게 보내신 편지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편지를 잘 읽어 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공의의 하나님 앞에서 내가 버리고 돌이켜야 할 죄는 없습니까?" "나는 말씀사역자들 존중하고 말씀에 겸손히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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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16. 색깔을 담아보자tell 2021. 5. 3. 10:21
어젯밤 모제의 장례식 관련 글을 보며, 작년에 진행한 '링크업 프로젝트'가 생각났다. 링크업 프로젝트란 15일 동안 죽음에 관해 사유하고, 그 사유를 글로 적는 활동이다. 내가 죽음을 통해 얻은 가치들을 다른 이들도 느꼈으면 해서 주변 지인들을 모아 시작한 것이다. 그 활동을 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장례식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아직까지도 보통의 장례식은 검은 분위기인데, 검은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장례식은 무조건 검은 분위기를 가져야 하는 걸까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한 대화다. 보통 장례식은 아래의 책 구절과 같다. 유족들은 방 한구석에서 쪽잠을 자고, 고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조의금을 내기 위해 현찰을 주고받고, 유족과 조문객들이 웃고, 떠들기도 하며, 밤새도록 화투장을 돌리기도 한다.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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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15. 구름 위를 걸을 수 있을까tell 2021. 5. 2. 10:08
신발을 샀다. 요즘은 무릎 건강을 꽤 많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푹신푹신한 신발을 구매했다. 신발 구매는 성공적이다. 약간 과장되게 말하자면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 엄청 부드럽다. 퐁상퐁상한 카스텔라 같다고 해야 할까. 조금 굳은 카스텔라 같다고 해야 할까. 음 근데 그건 그렇고. 죽으면 구름 위를 걸을 수 있는 걸까? 구름은 물방울이나 작은 얼음 입자가 모여서 하늘에 떠 있는 것인데도? 궁금하네. 근데 그것이 궁금해서 지금 당장 죽을 생각은 전혀 없지만. [D ~ L] D는 Death와 Dot을, L은 Life와 Line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인생을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찍는 점이 선이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발자국이 우리 개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연대의 선이 되길, 죽음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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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14. 나를 선명하게 아는 힘tell 2021. 5. 1. 18:39
유일한 인생을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그렇다면 인생을 어떻게 살면 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이런저런 책도 읽어보고 영상도 보면서, 그리고 그것들과 함께 나의 생각이 쌓이면서 난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다. 그냥 나답게 살면 된다는 거. 때문에 내가 누구인지 먼저 알아보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거. 나 자신을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은 유일한 인생을 사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 힘을 꾸준히 재밌게 길러보자. [D ~ L] D는Death와 Dot을, L은 Life와 Line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인생을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찍는 점이 선이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발자국이 우리 개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연대의 선이 되길, 죽음을 통해 인생을 생각해보는 장이 부드러워지길, 많은 이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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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13. 나에게 반드시 올 미래tell 2021. 4. 30. 07:42
오늘 꿈에서 엄마가 죽었다. 엄마가 죽은 뒤의 생활은 꿈이었지만 참 먹먹했다. 그 먹먹함이 너무 선명하게 느껴졌다. 원래는 엄마가 일 있어서 가족 외식을 함께 하지 못하면, 우리는 엄마가 먹을 음식을 포장해 가는데, 엄마가 죽은 뒤에는 그러지 않아도 되었다. 꿈에서 포장을 하지 않고 차로 이동했는데 창밖을 보며 난 먹먹한 마음을 느꼈다. 엄마가 진짜 세상에 없다는 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는 건 이런 감정이구나라고 생각하며 속으로 울었다. 근데 이건 꿈으로만 남는 게 아니니까. 진짜 현실이 될 거니까. 오늘은 엄마에게 잘해야겠다. [D ~ L] D는Death와 Dot을, L은 Life와 Line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인생을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찍는 점이 선이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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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12. 한 단계의 고리tell 2021. 4. 29. 21:47
불교는 죽음을 커다란 생명의 연기적 존재양태이며, 큰 생명 흐름의 과정 속에 있는 한 단계 고리일 뿐이기 때문에 독립적인 죽음이라는 실체는 없다 보는 죽음관을 갖고 있다. 죽음은 한 단계의 고리일 뿐이라 생각한다는 게 눈에 띈다. 죽음은 내 생의 흐름의 과정 속에 있는 한 단계일 뿐이라니. 그렇다면 죽음을 그냥 슬며시 받아들이면 되는 걸까. [D ~ L] D는 Death와 Dot을, L은 Life와 Line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인생을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찍는 점이 선이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발자국이 우리 개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연대의 선이 되길, 죽음을 통해 인생을 생각해보는 장이 부드러워지길, 많은 이들이 죽음을 생각하니 살고 싶어 졌다 말할 수 있길 바랍니다. - Ly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