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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80. 죽음에 대한 공포를 통해 얻은 지금의 나tell 2021. 7. 7. 14:05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신 최진석 교수님은 약 30년 동안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셨다고 한다.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내가 두려워한 10년이 꽤 길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에게는 짧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강도는 비슷했겠지만 몇십 년 정도의 차이가 있는 교수님과 나의 죽음 공포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죽음을 통해 삶을 깨달았다는 점이다. 나는 초등학교 동창의 죽음, 할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여러 지인과 유명인들의 죽음을 통해 그리고 나도 죽을 목숨이라는 걸 인지하는 과정을 통해 내 삶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죽음이 두려워 어디에 묻어두려고 피하려고 급급했지만 이후에 죽음을 가까이하며 건강한 삶을 지향하게 되었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다. 때문에 누군가 나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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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79. 한 끗tell 2021. 7. 6. 09:18
동경이란 1) 어떤 것을 간절히 그리워하여 그것만을 생각함. 2) 마음이 스스로 들떠서 안정되지 아니함. 이란 뜻을 갖고 있다. 그리고 존경은 남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함이란 뜻을 갖고 있다. 한 글자 차이지만 맥락이 꽤 다름을 발견 할 수 있다. 때때로 동경과 존경 단어 하나 차이는 큰 파장을 일으키곤 한다. 최근에 가장 핫했던 윤여정 선생님의 인터뷰에도 이런 오역 논란이 있었다. 윤여정 선생님은 인터뷰에서 "When some project comes from America, people in Korea think I admire Hollywood. No, I don't admire Hollywood"라고 말씀하셨다. 이후에 할리우드를 존경하지 않는다는 헤드라인이 쏟아져 나왔다.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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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78. 열렬히 갈망해요tell 2021. 7. 5. 09:43
나는 만족함을 느낄 때 행복하다. 그래서 만족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최근에는 더더욱. 엊그제 친구가 자신이 디자인한 예배자료가 어떤지 물어봤다. 친구는 의도치 않았지만 덕분에 난 그 예배자료에서 만족에 대한 한 가지 힌트를 얻었다. 그분의 계획인 듯하다. 예배 자료에 이런 성경말씀이 있었다.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 - 시편 107편 9절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신다니. 그렇다면 사모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사모하다는 단어가 크게 와닿지 않아서 사전을 찾아봤다. 영어사전으로는 1) long for 2) love and respect 다. 그리고 성경에서 사용된 단어의 뜻은 1) 탐욕스럽게 찾다 2) 갈망하다 3) 맹수처럼 뛰어다니다 이다.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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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77. 현재, 지금, 당장, 여기tell 2021. 7. 4. 14:25
돌이켜 생각해보면 난 현재보다 미래 혹은 과거에 살았던 날들이 많았던 것 같다. 후회 혹은 자책하며 과거에 살았고, 희망하고 계획하며 미래에 살았다. 후회는 더 나은 나로 만들어주고, 희망은 내가 움직이게 만들어주지만 그럼에도 너무 과거와 미래에 있어 행복의 기회를 놓쳤던 건 아닐까 싶다. 특히 미래에 관해서는 더 그랬다. 스스로 생각하면서 그리고 접하는 누군가와 콘텐츠로부터 자극을 받으며 나는 미래에 더 나은 나의 모습, 더 나은 환경을 끊임없이 떠올리며 현재의 삶을 바라보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때문에 만족할 수 없었던 것이고. 오늘부터는 달라지고 싶다. 그렇기에 다짐한다. 과거와 미래를 어느 정도 생각하는 건 중요하지만 지금 내가 바라보고 있는 현재를 잃지 말아야겠다고. 지금 당장 여기를 지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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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75. 미래세대를 향한 관심tell 2021. 7. 2. 09:19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성공한 증권투자가와 몽골 초원에서 양을 치는 목동, 과연 이 둘 중 누가 더 행복할까?', '행복은 진짜 주관적일까? 절대적 가치일까, 상대적 가치일 수도 있을까?' 등 행복에 대한 물음을 갖고 떠난 사람이 있다. 그는 행복지수가 높다고 소문난 덴마크로 향했다. 덴마크 길 위에서 넬슨이라는 41세 카페 주인을 만났는데, 그는 그녀에게 이런 물음 섞인 말을 한다. "당신은 학생이 아닌데도 당신이 낸 세금으로 학생들이 공부하는 거네요." 덴마크는 최저 30%에서 최고 63% 정도의 세금을 낸다.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물론 전 이제 학생이 아니죠. (웃음) 하지만 학생들이 공부하도록 도와주는 건 진심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답변에서 멋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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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74. 살리는 좋은 말을 나자신과 타인에게tell 2021. 7. 1. 08:31
어제 본 영화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솔로몬제도에선 원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려고 숲을 개간할 때 나무를 베지 않죠. 그냥 나무 주위에 모여 욕을 퍼부어요. 저주를 하죠. 그럼 며칠 안에 나무는 말라 시들고 스스로 죽죠." 나는 이 대사를 통해 말의 중요성을 또 한 번 깨달았다. 말이 중요하다는 건 오랫동안 곳곳에서 들어왔다. 하지만 이번이 더 크게 와닿는다. 결심해야겠다. 농담한답시고 타인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기보다는, 또 그 말을 곱씹기보다는, 사랑을 담아 고운 말 바른말 긍정적인 말을 나 스스로와 타인에게 해나가는 삶을 살아가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