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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45. 스스로, 능동적으로tell 2021. 6. 2. 10:39
시키는 것을 하는 것보다 내가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누군가 나에게 시키는 것도 한다. 단,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주면 더 잘한다. 왜 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으면서 혹은 자신도 왜 해야 하는지 모르면서 남에게 시키는 건 떠맡기는 거라 생각한다. 때문에 난 당사자 또한 고민했고, 그렇게 고민을 하다 보니까 내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과의 협업이 더 좋다. 스스로 하는 일, 즉 하고자 하는 의지와 내면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설렘과 추진력으로 하는 일은 큰 성취감을 준다. 하지만 무척이나 고차원적인 일이고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유일한 인생을 제대로 살고 싶다면 남이 시키는 일만 수동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내가 나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탐구하고 실천하는 능동적인 과정을 꼭 포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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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44. 제대로 사랑하라tell 2021. 6. 1. 10:06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계속해서 '사랑'에 대해 떠올리고 있다. 하나님께서 제대로 사랑하지 못했던 내가 변화되길 원하셔서 생각의 고리를 끊임없이 사랑으로 이끄시는 걸까 싶다. 사실 난 사랑하지 못했던 때가 많다. 가족에게 더 차분한 어조로 말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고, 나에게 피해를 준 사람들 특히 나를 이용한 사람들에게 관용이 담긴 사랑을 베풀지 못했던 적도 빈번했다. 여기서 핵심은 제대로다. 즉, 나는 지금까지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겉으로만 그런 척하고 실제로는 혼자 불편함을 느낀 적이 많았다. 그러던 중 사랑이란 단어가 다시 내 마음에 들어왔고, 이젠 자유하는 복음 안에서 더 사랑하며 살고 싶다 생각하게 되었다. 갈라디아서 5장 13절을 보면 그런 말이 나온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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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43. 그녀의 마음tell 2021. 5. 31. 00:03
유튜버 새벽이 죽었다. 사실 많은 관심을 가졌던 유튜버는 아니다. 하지만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포트라이트를 보며 감동받고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던 유튜버다. 크리에이터 스포트라이트에서 그녀는 이런 말을 했다. "근데 이제 그때 당시 사람들이 '역시 새벽님처럼 긍정적이게 생각하니까 정말 이렇게 금방 나을 수 있나 봐요.', '새벽님의 이런 모습을 보고 힘내고 있어요' 이런 댓글을 많이 달아 주셨거든요. 제가 그게 너무 죄송한 거예요. '역시 안돼'라고 생각하실까 봐." 그녀는 걱정했다. 정말 깊은 마음을 갖고 있던 사람이다. 이제는 볼 수 없지만 그녀가 전달한 깨달음과 소중한 마음이 모두에게 오래오래 닿았으면 좋겠다. "(새벽) 제가 어제 '나 이거 진짜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게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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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42. 장례식tell 2021. 5. 30. 10:23
앞으로의 장례식은 지금까지 진행된 많은 장례식과는 달랐으면 좋겠다. 남은 자들을 위로하는 장례식, 고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장례식, 상식과 예의가 있는 장례식 이면 좋겠다. 라고 예전부터 계속해서 생각해왔다. 그런데 최근에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곳곳에서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나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꼭 생각해봐야겠다. [D ~ L] D는 Death와 Dot을, L은 Life 와 Line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인생을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찍는 점이 선이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발자국이 우리 개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연대의 선이 되길, 죽음을 통해 인생을 생각해보는 장이 부드러워지길, 많은 이들이 죽음을 생각하니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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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41. 종의 멍에를 메지 않도록tell 2021. 5. 29. 10:34
오늘 큐티를 하는 도중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않는 것은 신자의 권리일 뿐 아니라 의무이기도 합니다.'라는 문장을 보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허락하셨는데 즉,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않는 삶을 허락하셨는데 최근에 좋지 않은 기억들과 함께 난 다시 또 종의 멍에를 메려고 몸을 틀었었다. 근데 몸을 튼 것에서 멈추게 하시려고 하신 걸까. 하나님께서는 이 문장을 내가 보게끔 하셨고 깨달음을 주셨다. 위 문장과 같이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않는 건 내 권리이자 의무이다. 이 말은 누리고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근데 과연 난 누리고 노력했을까 싶으면 확신 있게 대답할 수가 없다. 세상에도 많은 권리와 의무가 존재한다. 대한민국에는 4대 의무로 국방, 납세, 교육, 근로의 의무가 있다. 난 이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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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40. 이상형 리스트 추가!tell 2021. 5. 28. 10:34
어젯밤 전효실 사모님(개그우먼, 코치)의 간증이 담긴 영상을 보고 들으며 많은 은혜를 받았다. 특히 '무엇이 문제니? 왜 네가 내 은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거니?'라는 말을 통해 내게 있던 문제들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경험했다. 더불어 내 이상형 리스트에 어떤 한 부분이 추가가 되었는데 전효실 사모님과 목사님의 사랑이야기 덕분이다. 일화는 이렇다. 결혼하기 전 어느 날, 목사님께서 전효실 사모님께 "당신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오?"라고 물으셨다. 그래서 전효실 사모님께서는 제 장점은 이렇고, 제 단점은 이래요. 라고 대답하셨다. 목사님은 그 말을 듣고 이렇게 말하셨다. "자매님의 단점을 장점되게 하는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때의 대화를 통해 전효실 사모님은 상대방이 이미 나의 연약함을 보고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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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39. 미래가 얼른 왔으면 좋겠다.tell 2021. 5. 27. 10:17
갑작스럽게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 누구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는 고단함이다. 그 문제에 얽힌 것들이 많아서 속상하다. 사실 부유한 사람이라면 속상하지 않을 텐데 난 그렇지 않기 때문에 속상하다. 점점 현실을 깨닫는 것 같다. 근데 내가 믿고 있는 신이 그 현실을 뛰어넘으시는 분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희망을 갖긴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속상하긴 속상하다. 난 이럴 때면 죽음을 생각하며, 화장터에 들어가는 내 모습을 생각하며 한 번의 인생 속에서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거라며 파도치는 마음을 잔잔하게 만들곤 했는데 지금은 그 모습을 상상해도 잔잔해지지 않는다. 물론 이 또한 지나갈 거란 걸 알고, 이 속에서 내가 어떤 교훈을 얻을 거란 것도 안다. 근데도 마음이 불편하다. 이를 통해 성장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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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38. 당신은 죽으면 어디로 갈 것 같나요?tell 2021. 5. 26. 10:37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인 넷플릭스가 카톡을 보내왔다. 카톡 내용은 무브 투 헤븐 콘텐츠 광고. 근데 그냥 광고가 아니라 질문이 활용된 광고였다. (유품 정리사 내용이라 그런지 광고 또한 죽음 관련된 질문들로 이루어진 듯하다) 여러 질문이 있었지만 "당신은 죽으면 어디로 갈 것 같나요?"라는 질문이 오래 마음에 와닿는다. 대답을 해볼까? 음... 죽으면 어디로 갈까? 하나님 아빠가 계신 천국에 가겠지만, 그와 더불어 난 '나를 진짜로 사랑했던 사람들의 마음속'이라고도 대답하고 싶다. 왜냐면 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들은 내가 죽은 뒤에도 나를 마음속에 품어 늘 기억할 테니까. 나 또한 내가 사랑한 사람들을 그렇게 기억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