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ath ~ Life] 39. 미래가 얼른 왔으면 좋겠다.tell 2021. 5. 27. 10:17
갑작스럽게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 누구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는 고단함이다. 그 문제에 얽힌 것들이 많아서 속상하다. 사실 부유한 사람이라면 속상하지 않을 텐데 난 그렇지 않기 때문에 속상하다. 점점 현실을 깨닫는 것 같다. 근데 내가 믿고 있는 신이 그 현실을 뛰어넘으시는 분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희망을 갖긴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속상하긴 속상하다. 난 이럴 때면 죽음을 생각하며, 화장터에 들어가는 내 모습을 생각하며 한 번의 인생 속에서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거라며 파도치는 마음을 잔잔하게 만들곤 했는데 지금은 그 모습을 상상해도 잔잔해지지 않는다. 물론 이 또한 지나갈 거란 걸 알고, 이 속에서 내가 어떤 교훈을 얻을 거란 것도 안다. 근데도 마음이 불편하다. 이를 통해 성장해진 내 미래가 얼른 왔으면 좋겠다. 그전까지는 이 고통을 이겨내야겠지. 내 몫을 해내야겠지. 내게 주어진 것들에 대한 감사를 잃지 않아야겠지. 도망치지 말자.
'te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Death ~ Life] 41. 종의 멍에를 메지 않도록 (0) 2021.05.29 [Death ~ Life] 40. 이상형 리스트 추가! (0) 2021.05.28 [Death ~ Life] 38. 당신은 죽으면 어디로 갈 것 같나요? (0) 2021.05.26 [Death ~ Life] 37. 죽음과 죽임 (0) 2021.05.25 [Death ~ Life] 36. 너에게 하고 싶은 말 (4) (0) 2021.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