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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ath ~ Life] 43. 그녀의 마음
    tell 2021. 5. 31. 00:03

     

    유튜버 새벽이 죽었다. 사실 많은 관심을 가졌던 유튜버는 아니다. 하지만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포트라이트를 보며 감동받고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던 유튜버다. 크리에이터 스포트라이트에서 그녀는 이런 말을 했다. "근데 이제 그때 당시 사람들이 '역시 새벽님처럼 긍정적이게 생각하니까 정말 이렇게 금방 나을 수 있나 봐요.', '새벽님의 이런 모습을 보고 힘내고 있어요' 이런 댓글을 많이 달아 주셨거든요. 제가 그게 너무 죄송한 거예요. '역시 안돼'라고 생각하실까 봐." 그녀는 걱정했다. 정말 깊은 마음을 갖고 있던 사람이다. 이제는 볼 수 없지만 그녀가 전달한 깨달음과 소중한 마음이 모두에게 오래오래 닿았으면 좋겠다.

     

    "(새벽) 제가 어제 '나 이거 진짜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게 있거든요. 저는 머리를 한번 질끈 묶어보고 싶어요. 그런 게... 약간 하고 싶은 게 다 되게 사소해요. 손가락 사이에 머리카락을 넣어서 되게 아무렇게나 질끈 묶어보고 싶어요. "

     

    "제가 솔직하고 진솔한 저의 모습이 마냥 예뻐 보일 수만은 없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저는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고 예쁨 받고 미움받는 것도 좋아요."

     

    "내가 만약 오늘 저녁에 죽으면 '점심을 뭐 먹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진짜 좋아하는 게 뭐였더라?' 이걸 찾게 되더라고요. '정말 최고의 내 생일 같은 날'을 보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었고, 그렇게 점점 생각을 하다 보니까 오늘도 살고 싶고 내일도 살고 싶고 이전의 정주, 이전의 새벽은 이미 죽었다 치고 나 이미 죽은 사람이라 치니까 너무 더 자유로운 거예요."

     

    "제가 두 번째 보너스 인생을 얻었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값지게 살고 싶은 거예요."

    "저희가 아픈 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그냥 운이 안 좋았던 것뿐인데 숨을 필요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이제 그때 당시 사람들이 '역시 새벽님처럼 긍정적이게 생각하니까 정말 이렇게 금방 나을 수 있나 봐요.', '새벽님의 이런 모습을 보고 힘내고 있어요' 이런 댓글을 많이 달아 주셨거든요. 제가 그게 너무 죄송한 거예요. '역시 안돼'라고 생각하실까 봐."

    "'내가 죽는다는 게 영 이상한 일이 아니구나', 내가 내일이어도 당장 사고로 죽을 수도 있고, 모두가 다 죽음에 가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래서 더 이 순간이 소중해지더라고요."

    "지금 제 옆에 있는 이 사람들과 더 같이 있고 싶다는 마음인 것 같아요. 이 사람들이랑 한 끼라도 더 먹고 싶고, 한순간이라도 더 오래 보내고 싶은 그런 마음 때문에 진짜 오래 살고 싶어요 살고 싶어요"

    "저야 뭐 죽으면 땡이잖아요. 근데 남겨진 사람들은 계속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게 얼마나 지옥 같을까. 빈집에 오빠가 혼자 들어올 때 얼마나 슬플까?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낫는 모습 보여주면 되잖아요. 그렇죠? 그게 조금 늦어질 뿐이지."

     

    https://youtu.be/IDxcWiKm3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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