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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28. 말에도 용기가 필요해tell 2021. 5. 15. 16:57
'장독 판매합니다'라고 적혀있는 현수막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일화가 있다. 바로 중학교 때의 일. 어떤 선생님께서 수업 중간에 장독대 파는 곳 아냐고 우리 학생들에게 물어보셨다.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 나는 지나가다가 본 장독대 판매 현수막이 생각났다. 그래서 말씀드리려고 하는 바로 그때 어떤 한 친구가 큰 목소리로 "다이소에 팔아요"라고 말했다. 다이소는 다 있으니까 장독대도 있을 거라며 농담한 것이었다. 그 말에 많은 친구들이 까르르 웃었고, 나도 웃었지만 괜히 그 분위기를 망칠까 봐 진짜로 판매하는 곳을 말씀드리지 못한 점, 따로 교무실에 찾아가서라도 말씀 드릴 용기를 내지 못했던 점이 아직까지도 은근 마음에 걸린다. 말을 너무 많이 하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그래도 말을 제때에, 필요한 사람에게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용기를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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