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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ath ~ Life] 01. 인생에 거친 파도가 왔는가?
    tell 2021. 4. 18. 08:17

     

    인생에 거친 파도가 칠 때 내가 하는 생각은 '죽음'이다. 죽고 싶어서 죽음을 떠올리는 게 아니다. 솔직히 난 죽기 싫다. 죽음이라는 존재는 종종 내 마음을 괴롭힌다. 누군가 죽을래 살래라고 물으면 살겠다 할 것 같다. 하지만 난 죽음을 인정한다. 죽음은 죽고 싶지 않아도 때가 될 때 반드시 찾아온다. 나에게만 찾아오는 게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당신,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에게 찾아온다. 그렇다면 난 왜 거친 파도가 칠 때, 마음이 불안정할 때 죽음을 생각하는 걸까? 죽음을 생각하면 마음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난 다른 이들은 거의 기억하지 못할 정도의 작은 실수를 할 때도 꽤 많이 괴로워한다. 새벽까지 자책하며 끙끙 될 정도이다. 그렇게 작은 실수를 하거나, 누군가 나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난 죽음을 생각한다. 죽음을 생각하며 완전할 수 없는 인간을 떠올린다. 작은 실수가 정말 작았음을, 그렇게 내가 잠들지 못할 정도로 중요한 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또한, 누군가 나에게 준 상처는 치유한다. 상처를 곱씹어 또 나 자신에게 상처 주는 일을 하지 않는다.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다. 그렇다. 이 세상에서의 마침표가 있다는 것, 그리고 나를 나보다 사랑하는 그분께 간다는 걸 인정하면 때론 거친 파도의 흐름을 즐겁게 타는 서퍼가 되는 경험, 때론 바다의 물결이 잔잔하게 바뀌는 경험을 겪을 수 있다.

     

     

    [D ~ L] D는 Death와 Dot을, L은 Life 와 Line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인생을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찍는 점이 선이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발자국이 우리 개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연대의 선이 되길, 죽음을 통해 인생을 생각해보는 장이 부드러워지길, 많은 이들이 죽음을 생각하니 살고 싶어 졌다 말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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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ydia, Moje, J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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