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에는 정성을 다해야 한다.
    tell 2020. 9. 4. 20:48

     

    우리에게는 모두 다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들이 있다. 개인적인 시간과 공간에 대해서는 조금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그 순간은 반드시 있다. 나는 나의 개인적인 순간들을 사랑한다.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것도 물론 좋고, 그 또한 매력이 있지만 나는 개인적인 시간과 공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에는 자랑하려고 하지 않아도 되니까. 내가 세운 나만의 규칙대로 움직이면 되니까.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에는 각자의 방법대로 정성을 다하면 된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뽐내려 하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 일상 영상(브이로그)이 급격히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일상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끔 어떤 영상은 보는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듯한, 영상을 위한 하루를 보여주는 듯한 사람들이 있다. 진짜 자연스럽지 않다. 자연스럽지 않으면 사람들은 보지 않는다. 좋아요를 누르지 않고, 구독을 취소한다. 자신의 일상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들이 담긴 일상 영상들 또한 많아졌으면 좋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임에도 스스로를 평가하기 바쁜 사람들이 있다. 칭찬과 같은 당근의 평가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채찍질하는 경우가 더 많은 듯하다. 가끔은 열심을 내기 위해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채찍질하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그 채찍질을 너무 자주 하거나 아프게 하면 안 된다. 특히나 혼자 있을 때 자신에게 채찍질하기 바쁘면 자기 자신을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우리 그러지 말기로 하자. 자신을 사랑하기로 하자. 많이. 아주 많이 사랑해 주기로 하자. 뭣하러 자신을 평가하나. 인정하고 이해하고 싶지 않지만 밖을 나가면 우리를 평가하는 평가표가 수두룩하지 않는가. 근데 왜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에도, 나라는 사람만 있는 순간에도 평가를 해야 하는가. 자신을 평가하기보다는 이해해 주자. 따듯하게 안아주자.

    지극히라는 뜻은 '더할 나위 없이 극진한'이다. 극진하다는 건 정성을 다하는 태도이다. 그렇다면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은 더할 나위 없는 정성이 있는 순간이 아닐까. 우리의 개인적인 순간에는 정성이 있어야 한다. 힘들게 무언가를 더 해야 한다는 게 아니다. 자기 자신만의 깨끗하고 바른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개인적인 순간이 깨끗하고 바르길. 그러한 개인적인 순간들이 세상에 많아지기를, 지극히 개인적인 00씨가 많아지기를 소망해본다.

     

     

    'te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공에 대하여  (0) 2020.11.16
    "젊잖아요. 잃을게 없어" 라는 말을 들었다.  (0) 2020.10.28
    인간다움  (0) 2020.10.21
    10  (0) 2020.09.22
    숫자에 불과하다.  (0) 2020.09.06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