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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 퇴근길의 마음book 2023. 2. 26. 17:22
5. 재미있다고 느끼는 순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나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 배의 끈기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 나를 달래가며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고 고비를 넘게 하려고 온갖 재주를 부린다.
5. 일의 성패에는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내게 요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진심이 해결하는 일들이 있었다. 진심으로 매달린다 해도 되지 않을 일은 되지 않았다.
6. 모든 것이 나 혼자만의 마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서, 일을 맞대고 마음을 나눌 사람들을 늘 찾고 있다.
6. 요 몇 년 새 나는 가능하다면 오랫동안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이고 싶다. 조직에 소속되어 있든 아니든 그 누구도 혼자서만 일하지 않으며, '함께'일 수 있는 신뢰 역시 조직이 거저 주는 것은 아니다.
7.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생활인의 마음, 일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때야 할까.
7.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든든한 협업자로, 생활인으로 서로를 존중하기를 바란다. 실력과 신뢰와 존중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오랫동안 필드에서 달릴 수 있다. 오늘도 분주히 살아갈 당신의 하루를 응원한다.
20. 내일의 나를 위해서. 내일의 내가 나를 욕하지 않도록.
21. 과거의 나를 탓하고 싶을 때는, 미래의 나를 위해 더 잘 살자는 쪽으로 생각을 바꾼다. 이것이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나의 담담한 최선이다.
25. 나는 수영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25. 결과를 속단하지 않고 시도하기이다. (중략) 관심 가는 일을 찾고 노력하기, 세상에는 아직 내가 좋아하는, 내게 좋은 일들이 더 있다는 믿음 속에 살기. 재미있어 보이는 일이 있는 쪽으로 가까이 가기. 잘 될지 안될지 미리 걱정하지 말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나중에 즐거웠던 나날로 기억되는 일이 적지 않다. 경험 도중에는 최종적 평가를 할 수 없다. 경험을 대하는 태도가 좋고 나쁨을 바꾸기도 한다.
26. 시야를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옮긴다. 오늘 할 일과 오늘 만날 사람들, 오늘 읽을 책과 오늘 볼 영화. 잃어버린 것과 갖지 못할 것을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고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기.
29. 더 능숙하게, 더 순탄하게, 실수를 줄이고 발전해나가기. 서툴고 실수를 연발할 때보다 능력치가 쌓이면 일에서 즐거움을 느끼거나 만족하기 쉬워진다. 나의 경우, 일이 즐거워진 때는 영화를 볼 때가 아니라 격무에도 불구하고 비로소 실수하지 않고 큰일을 무사히 마무리했을 때였다.
33. 앞으로의 계획을 잘 세우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작업은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올해의 나'를 갈무리하는 일이다. 어떤 일에 참여했는지, 성과는 어땠는지, 그 이후 함께한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고 나는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를 적어본다. 이런 자세한 이야기를 다 아는 사람은 당신 하나뿐이다. 당신이 자기 자신을 추켜세울 기회를 줘보자.
34. 경력이 쌓인다고 쉬어지는 일도 있지만, 중요한 일을 앞에 두고는 오히려 경력자가 더 긴장하기도 한다. 일의 중요도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도, 일을 하는 순간에는 감상자로 즐기기보다 엄격하게 일에 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일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가 아니라 '해야 하는 대로 내가'하는 것이다. 전문가는 타인의 퍼포먼스를 보면서도 구체적인 기술을 살핀다.
35. 일로 얽힌 사람들과 대화하는 태도,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방식 등이 그를 매력적으로 만든다. 결과가 좋으면 가장 좋겠지만,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도 무엇을 위해 시작했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과는 당연히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싶어진다.
38. 잘 안된 것 같은 일 한 가지가 마음을 잡고 늘어질 때는, 잘한 일 아홉 개를 생각하자. 안된 일을 개선하기보다 잘된 일을 계속하겠다는 마음이, 우리를 더 잘 살게 한다.
40. 당신은 지금 동등한 파트너로 일을 하려는 것이다. 섭외는 성공으로 가는 첫 단계일 뿐이다.
40. 우리에게는 언제나 다음 기회가 있다. 거절을 받아들일 때, 다음 기회를 약속하는 간단한 메일이나 문자를 보내도 좋다.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어있다.
41. "이번에는 그분께 제가 한 수 배웠네요"라고 친구가 한 말을 잊을 수 없다. 이런 사람과는 다음 기회가 오면 누구라도 일하고 싶을 것이다.
43. 살아남은 사람만이 말할 기회를 얻는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가? 안 죽으면 된다.
43. 경력이란, 업계에서 살아남은 자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그려낸 선이다. 돌아보면 길이 생겨있지만, 걷는 순간에는 길이 아닌 곳을 헤쳐가며 발을 내딛다가 다시 뒤로 돌아가 원점에서 시작하기도 한다. 헤맨 순간들조차 돌아보면 그럴듯한 역사의 일부가 되어있다. 살아남는 데 성공해야 어디든 도달해있는 법이다. 물론 살아남기에만 골몰하면 재미없고 능력 없는 고인 물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시체보다는 사랑 있는 사람인 편이 낫다.
45. 걱정으로만 끝나면 문제가 없을 텐데, 늘 일은 잘되다 잘못되다가를 반복해요. 그러니 걱정이 끊이지 않는 거죠. 저는 문제가 생겼을 때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까 봐 걱정하는데, 준비를 백방으로 해도 준비한 딱 그대로의 문제가 찾아오는 일은 없어요.
46. 여행이 어려울 때는 일과 관계없는 영화나 책을 봐요. 쓸모를 따지지 않고 그냥 나를 위해 하는 일을 해나가요. 혼자서, 아무하고도 말을 하지 않고 시간을 잘 보내면 하고 싶은 일이 생기기 시작해요. 쓰고 싶은 글이 떠올라요. 저는 이게 '잘 쉬었다'의 기준이에요.
47. 여행에 돈을 썼으니 열심히 벌어야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50. 여러분들한테 20대 때맞았던 방식이 30대 때 안 맞을 수 있고, 30대 때맞는 방식이 40대 때 되면 안 맞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나이를 먹고 처한 상황이 달라지고 몸 컨디션이 달라지면 '나 사용 매뉴얼'을 다시 점검해야 해요.
51. 연차가 쌓인다는 뜻은 나이를 먹는다는 뜻이기도 해요. 동시에 그만큼 책임이 큰일들을 한다는 뜻이고요. 감당해야 하는 스트레스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나 사용 매뉴얼'을 계속 갱신해가세요.
58. 아무리 좋은 습관도 습관이다. 견고한 테두리다. 뻔한 생각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며느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내가 잘 한다고 생각했던 방법 중 한 가지 정도는 새롭게 바꿔본다. 회의 방식이나 보고서 작성 방식을 바꾼다든가, 일과를 보내는 방식을 바꿔볼 수도 있다.
58. '상자 바깥에서 생각하기'만 한 치트키는 없다.
59. 일하는 '과정'에 충실할 수 있는 내가 아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평상시의 나'를 다루기.
64. 내가 배워야 할 것은 믿는 연습, 의지하기의 기술이었다.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들려주는 관계가 되기. 내 생각 속의 '혼자'에 시달리지 않기. 그들이 기댈 때 힘이 되고 내가 기댈 수 있도록 그들에게 기회를 주기.
65. 뛰어난 '혼자'이기보다 가능성 있는 '우리'에 더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는 일은, 착실하게 자신을 키워온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여유가 아닐까.
69. 일을 할 때 투명하고 명쾌한 사람이 제일 좋다. 내 기준 최고의 일잘러들. 매일의 슈퍼히어로들.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전달하는 사람.
일의 가부를 판단할 수 있게 전달하는 사람.
B안이 필요하다면 그것이 존재하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제때 제시하는 사람.
72. "괜찮아요, 무라카미 씨. 다들 원고료 받아 가면서 차차 좋아집니다." 안전함을 느끼면서 성장하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초급부터 시작해 레벨 업하고 싶은 욕구. 내 가할 수 있는 만큼을 할당받아 일하기 시작하면, 불안을 덜 수 있지만 성장의 속도는 늦어진다. 사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우리가 때로 안주하려고 노력한다는 데 있다. 때로는 능력을 초과하는 일을 떠맡을 것. 그런 때야말로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이다.
109. 내가 제시하는 조건이 좋지 않을 때는 공들여 메일을 작성해야 한다.
107. (수신인에 대한 인정) "이 일이 왜 꼭 당신이 필요한가"
(시너지) "이 기획은 왜 지금 (당신 혹은 당신 조직에) 필요한가"
(또는 공공의 가치) "이 일은 당신의 참여를 통해 어떻게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
110. 공을 들일 땐 사활을 건다고 생각하고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용건을 정확히 전달하는 간명함이야말로 일을 성공 쪽으로 몰아가는 방법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없는 길고 두서없는 이메일은 쓰는 사람에게는 고생이지만 받는 사람에게도 고생 이상은 아닐 때가 많다.
113. 감정이 격할 때 쓴 메일은 꼭 몇 번이고 다시 검토하라. (...) 심지어 메일은 기록으로 남는다. 신중해서 나쁠 것은 없다.
116. 말하는 태도가 매력적인 사람의 자질을 말할 때 '자신이 말하는 내용에 대해 애정이 있음이 잘 드러나거나 자신감을 가진 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 즉, 발화자부터가 자신이 하는 말에 자신감도 자부심도 없는 데다 불신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119. 문장의 마무리를 선명하게 할수록 좋다는 것이다. (...) 선명하게 마지막 문장까지 똑 부러지게 맺는 습관은 지금까지 한 말을 좌우하는 인상을 준다.
121. 우리는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만 말하지 않는 법도 배워야 한다.
125. 손 놓고 패배하지는 않겠다는 각오. 누군가의 눈에는 어리석은 그런 시도가 판세의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등을 맡길 수 있는 동료와 같은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일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 수 있다. 이것은 역사 속 수많은 혁명가들로부터 배우는 절박하고 아름다운 일 하기의 이야기. 성공으로 기억되지 못한다고 내가 해낸 일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132. 실수를 흔쾌히 인정하는 태도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
141. 잘 될 일은 한 번에 되지 않나? 자꾸 뭔가 변동이 있으면 안 좋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기보다는 바뀐 상황을 디폴트로 생각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편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때가 많다.
142.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 계획 세우기보다 결과 리뷰가 중요하다.
143. 잘못이 명확한 상황에서조차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신뢰를 얻기 힘들다. 책임질 일은 책임지고 다음으로 나아가라.
144.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영원하지 않다. 이 사실이 때로는 위안이 되고 때로는 슬픔이 된다. 잠깐 성과가 좋아서 우쭐했다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일은 얼마나 흔한가. (...) 좋고 나쁨에 휘말리지 않고 늘 꾸준한 사람이 만년에 성공을 거둘 때, 다들 진심에서 우러나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게 되기도 한다.
144. 타인의 커리어를 보면서 평가하기는 쉽지만 내가 어느 쪽이 될지를 알기는 어렵다.
145. 그 모든 파도는 한 번뿐이고, 결국은 모두 지나간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잔잔한 바다에서도 높은 파도에서도 물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149. 당신이 피드백을 필요로 하는 어떤 일을 하고 있다면 당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신뢰하는 이들의 풀을 만들어라.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면 가장 좋겠다. 그게 아니라 해도 당신의 의견을 구하는 자료를 신중하게 읽을 사람, 설명을 진지하게 들을 사람이어야 한다. 그가 답을 주지 않는다 해도, 당신은 신뢰하는 이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미 답을 얻게 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당신 몫이다.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피드백은 없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당신에게 있다. 성공이 당신의 것이듯 실패 역시 그렇다.
150. 내가 일을 해야 할 때 남 탓만 하거나, 남이 일을 해야 할 때 불안해한다면 심력 낭비다. 협업할 때는 특히, 맡은 일을 각자 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151. 당신이 아닌 그가 일을 하게 되었다고 당신이 판단한 이유는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결국 그건 그 사람의 일이 되었다. 그 일에 적합한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보스와 당신이 꼭 같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당신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 설령 당신이 맞다 하더라도 이미 그 일은 그가 하게 되었다. 원망과 원한을 쌓지 말고 내 일을 하자. 그것은 그 사람의 일이다.
153. 성과는 커리어가 되고 과정은 그저 팀에 참여한 이들의 마음에 남을 뿐이다. 프로페셔널이란, 과정이 지난했다고 해서 뒷말을 아무렇게나 옮기지 않는 이들이기도 하다.
154. 일을 위해 모인 이들의 목표는 제대로 일을 완수하고 성과를 내는 쪽이지 친하게 지내거나 서로를 좋아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은 당신 자신을 좋아하고, 당신이 하는 일과 그 일을 하는 방식을 좋아하는 것이다."
154. 하지만 실무란, 적의 시체를 넘고 아군의 시체를 넘고 내 시체를 아군과 적군이 넘어, 모르는 사람 눈에 그럴듯한 꽃밭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155. 결과는 예측불허지만 과정은 만들 수 있으며, 결과가 안 좋을수록 망한 팀워크가 개인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파괴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161. 위와 아래에 연연하지 말고 든든한 동료로 함께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163. 신기하게도, 이직이나 (새로운) 학업 같은 '좋은' 기회들은 일견 '낯선' 도전이어서 일인칭으로 보면 망설여지는 일이 적지 않지만 삼인칭으로 보면 "당장 잡아!"일 때가 있다. 내 일일 때도 그렇다. 친구가 일인칭으로 고민할 때 나는 삼인칭으로 부추기는 셈이다. 그런 결정들이 늘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봐왔다.
164. 일과 관련된 도전은 실패한 것처럼 보이는 때조차 얻는 것이 있는데, 사랑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사랑만큼 삼인칭 시점의 조언이 헛된 경우는 또 없으니까.
167. 사람의 삶은 삼인칭으로 볼 때는 알 수 없는 국면들로 가득하다. 아무리 오래 함께 일한 동료라 해도 그가 일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내가 다 알 수 없고, 때로는 내가 그의 '어려움'의 근원일 때도 있다.
170. 질투는 안전지대에 고여있으려는 내 욕망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171. 물건이 적고 청결한 공간에 있을 때, 나는 질투한다.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지만 맥시멀리스트로 살고 있는 내 눈에는, 필요한 만큼의 물건들만으로 깔끔하고 시원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 체계적으로 일하는 사람, 계획을 어기지 않는 사람, 생활습관이 규칙적이거나 꾸준하게 운동하는 사람도 부러워한다.
171. 노력해도 정신 차려 보면 제자리로 돌아와 있곤 하지만, 시도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는 조금씩 변화를 겪는다. 내일의 나를 오늘의 내가 만나면 질투할 만한 인간이었으면 한다.
174. 하지만 새로 만난 사람이 당신이 과거에 얽혔던 사람의 연장선에 존재하지는 않는다. 믿고 말고의 문제를 떠나, 새사람은 새롭게 알아가면 된다. 사람과의 어울림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면 '마음이 편한 대로'. 돌아보면 꼬여버린 관계보다 원만한 관계가 언제나 더 많기 마련이다. 실패에 매몰되어 한 발도 떼지 못하고 가라앉아서는 살아있는 일이 너무 원통하지 않는가.
176. 당신은 오히려 제 삼자기 때문에 양 팀의 불화가 일으키는 가장 심각한 재난에서는 비껴있을 가능성이 높다. 굳이 나서서 태풍 속으로 들어갈 이유는 없다. (어떤 일들을 말해주겠다고 해도 적당히 피해 있는 편이 좋다.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 이야기한다. 그 사실을 명심할 것.)
180. 다만, 나에 대한 유사한 평가 내용이 시간이 감에 따라 긍정적인 뉘앙스에서 부정적인 뉘앙스 쪽으로 바뀐듯한다면(혹은 그 반대라면), 나의 퍼포먼스를 신중하게 리뷰하고 태도를 바꾸도록 노력하는 일은 필요하겠다. 타인에 대한 평가는 뜻밖에도 실제 퍼포먼스보다 감정적 인상에 좌우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절대 한마디 한마디에 일일이 반응하지는 말자. 그건 그날의 날씨 같은 것이다.
185. 명령에 복종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며 악의 일부가 되는 사람도 있고, 최선을 다해 원칙을 고수하며 나쁜 일이 벌어질 시간을 지연하는 사람도 있다.
186. 나쁜 일로부터 영원히는 아니라 해도, 하루라도 더 지구인들을 구해주시길.
194. 하지만 계획대로 모든 일이 흘러가지는 않는다.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서 실패한 인생이 되지도 않는다. 보경은 큰 사고에서 살아남았다. 커리어가 이어지고 이어지지 않고 하는 사실보다, 계속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귀하다. 계획대로 되었는지, 얼마나 창대하게 발전했는지를 주목하느라 우리는 종종 중요한 사실을 잊고 산다.
196. 세상 누구도 타인을 이해시키기 위해 살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갈 뿐이다. 그가 (타인의 눈에 이해 불가한) 결정을 내리는 이유 역시 타인은 잘 알 수 없다.
197. 잘 될 일만 열심히 하지 않았꼬, 안될 법한 일도 대충 하지 않았다.
198. 이유를 따질 시간에 주어지는 일을 하기. 영광도 영원하지 않지만, 실패 역시 영원하지 않다. 그리고 진지한 헌신은 성공이나 실패와는 관계없다.
200. 슬럼프와 번아웃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는 전자를 '안 풀린다'라는 느낌으로, 후자를 '불가능하다'의 느낌으로 받아들인다. 슬럼프는 '가능은 하다'라는 뜻이고, 번아웃은 '어떻게 해도 안 된다' 쪽이다. 슬럼프는 웅덩이에 빠진 당혹감이라면, 번아웃은 튜브 하나에 매달려 망망대해를 떠도는 막막함이다. 슬럼프가 왔을 때 잘 대처해야 더 큰 재앙으로 쓸려가지 않는다.
211. 당신 자신이 남아있지 않으면 일은 없다. (...) 직장이 전부라는 생각 말고 내가 오랫동안 하고 싶은 일은 어떤 성격을 가지는지, 어떤 방향인지 떠올리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된다. 방향이 맞는다면 지금 속도가 나지 않아도 괜찮다. '결과적으로'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의 커리어를 살펴보면 흐리거나 하강하는 구간을 발견할 때가 많다.
211. 일이 안 풀릴 때는 건강이나 공부로 눈을 돌려라. 특히 조직의 인선 문제가 심각하다면 다음 인사이동을 기다리거나 회사를 옮기는 게 방법일 때가 많다. 버티면 되는데 버틸 여력이 없다면? 나는 이럴 때마다 '최소한의 생활'로 돌아가려고 노력한다. '더'가 아니라 '덜'한다. 일을 줄이고, sns를 끊고, 노는 대신 쉰다.(어디 업로드하지 않아도 되는, 재충전이 아니라 그냥 비우는 시간을 갖는다)
212. 물론, 인간은 일보다 놀이와 휴식을 선호하게 되어있으므로 대체로 늘 언제나 올웨이즈 일을 하기 싫지만, 번아웃 증상으로서의 미루기는 다르다.
213. 번아웃으로 고생한 뒤부터 나는 나를 더 잘 돌보기 시작했다. 대단하게 잘해주지는 못해도, 나쁜 신호가 올 때 얼른 캐치하고 돌봄에 시간을 들인다. (...) 자족할 수 있는 나의 시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미니멀리즘이 필요해진다.
215. 매일 투자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
밑물이 들어오고 썰물이 흘러나가듯 오고 가는 사람들 중에서
지금 내가 신경 써야 할 사람들
오게 하고 싶고 가지 않게 하고 싶은 사람들
시간이 흘러도 나를 웃게 할 취향
미래를 불안하지 않게 할 저축(을 비롯한 자산)
다른 모든 것은 있다가도 없을 수 있지만
나 자신이 없으면 세계가 사라진다.
내가 나를 홀대하기를 멈추기.
224. 나는 현실의 당신이 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일했으면 한다. 생산성이 만들어준 시간은 여가에, 당신에게 소중한 인간관계에 쏟자.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도 심심하거나 외롭지 않도록
226. 여기서 '논다'라는 말은, 정말 논다는 뜻이다. 내가 누구와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는지를 증명할 이유가 없고, 휴식하는 동안 무슨 책을 읽는지도 알려야 할 이유가 없다.
227.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지 않는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 활동 혹은 관계는 타인의 인정이나 평가와 관련 없을수록 좋다.
229. 육체적 피로는 돋보기처럼 모든 문제를 확대해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착실히 쉬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쉬라고 하면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모르겠어"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쉰다는 건 '하는' 행동이 아니라 '하지 않는' 행동이다. 뭘 해야 하는 걸 왜 휴식이라 부르겠는가. 근면한 현대인들이여,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이 없는 하루야말로 휴식한 하루입니다.
232. 급한 일에만 응답하며 소중한 시간을 다 보내게 된다. 1년 뒤, 10년 뒤를 바라보고, 그때의 나를 위한 결정들에 헌신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시간과 돈을 써보면 어떨까. 가까운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때 최우선이 된다.
237. 계획을 세울 수는 있지만 그대로 되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일단 시작한 일에서 능숙해지기, 그다음으로 능숙해진 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일을 시작하기다. 나의 업무 역량을 높이면서 업계 평판을 쌓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238. 한번같이 일한 사람이 다시 연락하게 하자.
242. 하지만 안 해본 일을 할 때는 다르다. 제안하는 사람도, 일에 착수하는 나 자신도 안 가본 길이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낮춰 잡고 대신 과정의 단단함과 즐거움을 중요시한다. 이런 일은 가능하면 놓치지 않으려 한다. 내게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 주는 사람에 감사한다.
250.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시기야말로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신뢰는 얻기는 어렵지만 잃기는 쉬운 자산이고, 기회가 왔을 때 잡으려면 다져놓은 기반이 필요하다.
253. 내가 생각하는 인간관계의 대원칙은 딱 하나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자. 누구든 바보 취급 하는 일을 그만 둬라. 당신이 보기에는 상대가 뻔하고, 들여다보이고, 예측 가능하며, 단순할 수 있겠다.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걸 상대가 몰라서 장단을 맞추는 것은 아니다.
261. 당신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클라이언트나 다른 업무를 하는 타 부서 사람도 동료의 범주에 들어간다. 당신의 일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서로의 근황을 팔로업하는 사람들은 당신이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더 흔쾌히 응원하고, 때로는 당신이 하는 일을 새로운 시야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
265. 일에 응할 때 예상한 소요 시간과 페이, 페이 지급일, 담당자 이름과 소속 부서, 가장 난항을 겪은 대목
269. 당신이 그렇듯,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진정성을 갖고 일하고 있다.
272. 당장 이직 계획이 업성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혹은 경력 기술서를 한번 정리해 보라. (...) 자랑할 부분을 확실하게 강조하자. (...) 자랑할 만한 순간들을 언어화, 문서화하다 보면 내 경력의 어떤 부분은 가지치기를 하게 되고, 어떤 부분은 강조하게 된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273.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표현과 길이로 적으면 된다. 빼먹지만 말자. 자기가 한 일에 대한 홍보 글은, 결과적으로 아카이빙이기도 하다. 나중에 자기가 언제 뭘 했는지 자기 sns만 찾아봐도 알 수 있다. 그런 마음으로 차근차근 글을 올리자.
278. 믿을 만한 거래처인가. 액수가 합리적으로 책정되었나. 재료비나 준비비를 포함해 들어간 돈을 따지면 내가 실제로 이 일을 통해 번 돈은 얼마인가.
새로운 조직이나 업계에서 오는 일이라면 한번 해본다. 이 일로 알게 된 사람들이 다른 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을까?
279. 내 포토폴리오에 도움이 되는가. 내가 생각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일인가.
280. 받는 돈에 비해 투입 시간이 너무 많지는 않았나.
283. 다만 내가 지금 알고 있기로는, 경력이 많아진다는 것은 시야를 넓게 가질 수 있는 경험과 인맥을 갖는다는 말이다.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매달리는 일 말고, 지속 가능성과 아카이빙이라는 두 측면에서 지금까지 해 온 일을 재정립해 보면 어떨까 한다. 지속 가능성을 본다는 것은 때로 새로 우물을 파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함께 삽을 들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자는 ㄴ뜻이다.
286. 하지만 실제로 일을 해보기 전에는 재능이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 더 정확하게는 어느 정도의 숙련도를 갖추기 전에는 알 수 없다.
286. 할 수 있을 때 하지 않고 기다리는 일은 성공까지 가는 길을 지연시킨다. 당신이 정의하는 성공이 무엇이든지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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