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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 일놀놀일, 김규림, 이승희, 웅진지식하우스book 2022. 12. 15. 12:03
일하듯이 놀고, 놀듯이 일하는 마케터의 경계 허물기
4. 저희 둘은 삶에서 일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재미있어 보이는 일이라면 덥석 물어 즐기면서 하다가도 머리채를 부여잡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울고 웃는 과정들을 함께했습니다.
5. 이제 저희에게 일은 돈을 버는 수단을 넘어서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주는 모든 활동들입니다.
기왕 해야 하는 것, 재미있게 해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는 마음으로요.
아주 오래전부터 동경하던 브랜드와의 협업을 성사해냈을 때 느꼈던 흥분감,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노는 것처럼 했던 회의가 주는 즐거운 에너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듯이 일에 몰입했던 그런 순간들 말입니다.
6. 일을 하다가 힘든 순간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비슷한 업무가 반복되어 지루해질 때도, 너무 격렬히 일해서 지칠 때도, 상상하던 방향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짜증이 솟구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은 일을 하면서 느낀 성취에 씻겨 내려가거나 잊혔고, 성장통 끝에 늘 뿌듯함이 남았습니다.
18. 일상의 규칙을 잘 만들어놓아야 해
19. 내게 리추얼이란, 반복적으로 나 자신에게 선물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의식하고 도입할 수도 있지만, 좋아해서 이미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무언가가 될 수도 있다. 이를테면, 마음을 차분하게 하기 위해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 일주일에 한 번 나를 위한 꽃을 사 오는 것. 나를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두고, 상황에 맞는 음악을 듣는 것.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는 것. 정신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리추얼은 나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21. 나에게 과한 압박을 주는 규칙이 아닌, 일상을 회복할 에너지를 주는 나만의 규칙을 만들면서 더 균형 있는 삶을 얻게 되었다.
46. 내가 할 일이란 그저 내실력에 집중하고, 작업환경을 좋게 만들고, 생각하고 실험할 시간을 갖는 것이다. 나머지는 운에 맡겨야 한다.
53. 그동안 나는 가시화할 수 있는 성장에 더 목이 말랐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내적 성장이 안녕한지가 더 많이 신경 쓰인다.
리뷰를 할 때는 자신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현재 지니고 있는 역량에 집중해 개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54. 누구도 우리 대신 배울 수 없다. 누구도 우리를 위해 성장할 수 없다. 누구도 우리 대신 찾으러 나설 수 없다. 누구도 우리 대신할 일을 할 수 없다. 존재는 대체될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성장은 어떤 경험을 했는지, 그 경험 속에서 무엇을 생각했는지, 또 다른 발판으로 나아갈 무언가를 얻었는지에 달려있다. 그래서 부지런히 다니고 만나고 듣고, 또 해보고 기록한다.
59. 인간에게는 시각을 자각하는 능력이 없다. 그렇기에 생각하면서 흔적을 남겨야 한다. 이렇게 주절주절 무언가를 쓰고 있는 건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60. 시간을 다루는 또 하나의 방법은 고요한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나는 출근 전 아침시간, 모두가 잠든 아주 늦은 밤에 가만히 있는 걸 즐긴다. 그 시간 속에 있을 때, 나는 비로소 시간의 주인이 된 것 같다. 시간이 없다고 느껴지는 때에도 이른 아침과 늦은 밤은 나를 기꺼이 품어준다. 시간 속에 가만히 몸을 맡기다 보면 잠시나마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나와 내 시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
61. 더 많이 경험하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시간을 알차게 쪼개어 무엇을 할지, 했는지를 남긴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지만 기회를 준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늘 새로운 시간을 주고 다시 시작할 기회를 선물한다. 시간은 나를 초조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결국 나는 시간 덕분에 더 나은 사람으로 나아가고, 더 좋은 시간을 만들어간다. 시간은 가차 없어 보여도 품이 넓다. 불완전한 모든 것을 품고 흘러간다. 그러니 힘을 빼고 시간의 흐름에 올라타 보자. 미래에 당신이 되어 있을 다양한 모습을 상상하며 그것을 하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지금 주어진 현재의 시간에 발을 잘 딛는 것이 중요하다.
67. 그러던 어느 날, 하루가 멀다 하고 업데이트하라고 알림을 보내는 앱들의 아우성을 지켜보다가 문득 '참 부지런하기도 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언제 업데이트했지?
68. 각 잡고 대대적인 수정을 하는 것만큼이나 작은 수정이라 할지라도 끊임없이 업데이트를 하는 게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같이 버그를 수정하고 개선하는 업데이트에서 성실함을 배울 줄이야.
업데이트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나라는 사람을 계속해서 다양한 환경에 노출시키자. 나는 나를 자극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있고 싶다. 혼자 일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많은 조직에 계속 나를 두는 이유도 업데이트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나를 두고 싶기 때문이다. 혼자 있으면 내가 할 수 있는 생각만 하지만 함께 있으면 내가 할 수 없는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된다. 낯설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자극을 받아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느끼는 삶. 부서지고 다시 겸손해지는 것. 그렇게 하나씩 부딪히며 배워나가는 것이야말로 내가 바라는 업데이트의 모습이다.
둘째, 성실하게 작은 것이라도 하자. 매주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앱들처럼 홈 트레이닝을 챙겨하고, 하루 15분씩 언어 공부를 하고, 책을 꾸준히 읽는 거다. 하루하루 작은 단위의 성장을 이뤄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69. 매일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부단히 '이승희 버그'수정에 매진하며 그 전보다 1퍼센트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책을 펼친다.
96. 장래희망을 적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족해진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매일 아침잠에서 깨면 그날 배우고 싶은 것들을 적는 'To learn' 리스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나도 앞으로 주기적으로 나의 장래희망을 적어볼 참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나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 장래희망을 얘기해야 하는 고충을 토로하던 그 어린이도 삼십 대가 되어서 이 질문을 받으면 반가울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어른에게 더 필요한 질문, "장래희망이 뭐예요?"
107. 재미가 밥 먹여 주지.
110. 재미는 지금껏 내 인생을 끌어준 구체적인 방향이었다.
122. 결과와 태도는 내가 일하는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 누군가의 룰이 아닌 나만의 룰을 더욱 단단히 해서 환경의 변화에도 꿋꿋이 재밌게 일하는 사람이 될 테다.
134. 당신은 어떤 공간에서 살고 있나요?
어떤 공간에서 살고 싶나요?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주는 공간에서 살고 있나요?
138. 하지만 글쓰기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삶의 궤적이 남겨지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면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141. 글을 쓰는 일은 내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다채로운 감정의 근육을 건드리는 시간이다. 운동 앞에서 내 몸의 한계에 솔직해질 수밖에 없는 것처럼 글을 쓸 때도 내 감정에 솔직해졌다. 자연히 안 써봤던,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마음의 근육들이 배겼다 풀렸다 했다. 그러는 동안 마음의 근력이 점점 높아져갔다. 몸이 근육만큼이나 마음의 근육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마음의 근육은 무기력하고 우울한 감정을 멀리하고 정신적인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148. 내 삶을 기록할 사람도 나 한 사람뿐이다. (중략) 쓰면서 나아지는 마음들과 나를 이룬 것들, 나의 변화를 보기 위해서 나는 쓴다. 그렇게 나의 시간을 보려고 한다.
154. 생각해보니 일과 달리기는 참 닮아 있다. 차근차근하다 보면 언젠가 성장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 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어제보다 오늘이 더 수월하다는 점,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가면 된다는 점에서.
164. 어떤 책들은 새로운 세상의 통로가 되고, 또 어떤 책들은 사람이 걸어가는 길이 되기도 한다.
173. 좋은 물건을 만든 데 들인 노력만큼 물건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노력도 중요하단 점을..
184. 현재 내가 어떤 상황에 있는가 보다는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197. 창의성이란 관계없어 보이는 것을 연결하는 것이다.
210. 어디에나 있는 영감을 어디서든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니까. 작은 영감을 발견하는 기쁨은 매일같이 누리며 살고 있다.
216. 내가 정한 올해의 문장 중 하나가 작가 정채봉 선생님의 <첫 마음>(샘터)에서 나온 말이다.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라는 말이다. 영감을 발견만 하는 데 치중하다 보니 스스로 성장하고 확장해가는 데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이제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눈과 함께 깊어지고 넓어지고 싶다. 영감을 소화하는 능력이 발전하면 영감을 수집하는 사람에서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 영감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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