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Death ~ Life] 05. 너에게 하고 싶은 말 (2)
    tell 2021. 4. 22. 07:20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 준비하려고 한다.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그 두 번째 이야기.


    안녕. 나를 미워했던 사람들아. 나를 미워함이, 시샘함이 나한테까지 느끼게 했던 사람들아. 당신들에게 이렇게 마음을 표출하고 싶었지만 난 참아왔습니다. 왜 그리도 나를 미워했나요. 당신의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겠죠. 물론 우리에겐 많은 마음이 있어요. 이 세상엔 많은 마음이 있어요. 당신이 자발적으로 나를 미워했다기보다는 누군가 혹은 어떤 상황으로 인해 나를 미워한걸 수도 있어요. 어느 정도는 이해해요. 근데 나는 그대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많이도 복잡했어요. 복잡할 때마다 마음을 다잡으려 했어요. 참 많이 애를 썼죠. 그 속상한 마음에 계속 머물러있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대들의 잘못된 판단에 짓눌리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내 시간이 아까웠으니까요. 그리고 그대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건 당신들의 인생을 낭비하는 거예요. 짧은 인생인데 왜 미워하는 일에 시간을 쓰나요. 왜 신경을 쓰나요. 당신의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요. 나도 한때는 태도가 이해되지 않아 누군가에게 미움이 생긴 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 미움을 버렸어요. 왜냐면 정말 시간낭비라는 걸 빠르게 깨달았기 때문이죠. 한 번의 인생이에요. 그렇게 복잡하게 살지 말아요. 아 참, 난 그대들의 미워함 덕분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빨리 제대로 찾을 수 있었어요. 그 사람들에게 더 표현할 수 있었어요. 고맙네요. 근데 참 안타깝네요. 그 시간을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쓰면 더 좋을 텐데. 더 선하게 사용했으면 좋았을 텐데. 부디 이제는 시간 낭비하지 않으며 당신들의 인생에 사랑과 감사가 충만하길 바라요.

     

    [D ~ L] D는 Death와 Dot을, L은 Life와 Line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인생을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찍는 점이 선이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발자국이 우리 개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연대의 선이 되길, 죽음을 통해 인생을 생각해보는 장이 부드러워지길, 많은 이들이 죽음을 생각하니 살고 싶어 졌다 말할 수 있길 바랍니다. 
    - 
    Lydia, Moje, Jita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