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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ath ~ Life] 99. 잘 모르겠지만 살아 있어서 좋아
    tell 2021. 7. 26. 15:40

    내일이면 100일이다. 100일을 코 앞에 두고, 100일 동안 글 쓴 소감을 말해보자면 평소에 자주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했지만, 이렇게 끊임없이 글로 남긴다는 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난 내 생각이 언어화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었는데, 그니까 말과 글로 내뱉어지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불편함을 크게 겪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100일을 채운 나에게 칭찬 해주고 싶다. 더불어 함께 한 사람들에게도 기분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고 싶다.

    100일 동안 글을 쓰며 힘든 일도 있었고 좋은 일도 있었다. 생각이 변화되기도 했다. 정말 인생은 예상할 수 없는 것 같다. 그저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사람이 있으면 좋은 사람도 있다는 것, 나는 내게 펼쳐진 일들을 정직하게 이루어내고, 때론 부지런하게 달리고, 때론 쉬면 된다는 것, 마음 맞는 사람들과 무언가 이것저것 재밌는 일, 의미 있는 일을 꾸리며 살면 된다는 것. 이런 게 인생이란 걸 알았다. 또, 나와 사랑하는 이에게 반드시 마지막이 존재하는 게 인생이란 것도.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뱉어냈던 100일. 그 100일은 인생은 잘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살만한 곳에 내가 살아있고, 살아있어 감사하고, 잘 살고 싶다 생각하게 만들었다. 100일아, 이제 안녕!

     

    "어떻게 사는 것이 맞을까. 어느 날 알 것 같다가도 정말 모르겠어.
    다만 나쁜 일들이 닥치면서도 기쁜 일들이 함께 한다는 것.
    우리는 늘 누군가를 만나 무언가를 나눈다는 것. ​세상은 참 신기하고 아름답다. "
    - 영화 <벌새> 中

     

    [D ~ L] D는 Death와 Dot을, L은 Life와 Line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인생을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찍는 점이 선이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발자국이 우리 개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연대의 선이 되길, 죽음을 통해 인생을 생각해보는 장이 부드러워지길, 많은 이들이 죽음을 생각하니 살고 싶어 졌다 말할 수 있길 바랍니다. - Lydia, Moje, J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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