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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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내일들book 2021. 4. 15. 21:14
저는 그때 내가 나를 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에 대해 너무 무지해서 이렇게 힘든 것만 같았거든요. '애니어그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10-15명이 소그룹으로 모여 대화를 하고 설문도 하면서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나와 다른 유형의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일종의 성격 검사예요. 그걸 통해서 내가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때때로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내 모습에 내가 틀린 건가? 하고 의문을 갖기도 했고, 이렇게 해야 사람들이 나를 더 좋아해 주지 않을까, 일이 더 잘 풀리지 않을까라는 고민도 있었거든요. 한데 내가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이럴 수밖에 없구나 하고 납득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거죠. 그러면서 편해졌어요.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