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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88. 후회야 저리 가렴tell 2021. 7. 15. 08:35
어젯밤부터 즐겨보는 중인,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더 이상 자신의 하찮고 찌질한 삶을 견딜 수 없어 죽기로 결심했던 주인공 노라 시드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도서관을 통해서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살았을 수도 있는 또 다른 삶을 살아보며, 가장 완벽한 삶을 찾는 내용이 담긴 책이다.
노라 시드가 했던 후회들은 참 많았다. ~했더라면, ~하지 않았더라면 등등. 그 후회에 얽매여 사는 노라시드는 결국 정말 ~했더라면의 삶, ~하지 않았더라면의 삶을 살아보며 후회를 삭제해가는데, 흥미로움과 동시에 실제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많은 사람들은 노라 시드와 같이 후회를 하며 살아간다. 나도 그랬다. 근데 요즘 난 후회를 잘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절대 안 한다는 건 아니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하다 보니까 변화의 부분이 생겼다. 내가 노력을 하게 된 이유로는 후회는 내가 나를 내 손으로 직접 감옥에 끌어 넣는 것과 같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때 무언가를 했더라면, 혹은 하지 않았더라면 그런 말들로 우리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기로 해.
가정법은 감옥이야. 나는 현재를 살 거야.
- 윤이형, 작은마음동호회또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매달리는 건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걸 명확하게 깨달은 것도 있다. 통제 가능한 후회는 득이 될 때가 있다. 반면에 통제할 수 없는 후회는 짓눌러 답답하게 할 때가 정말 많다. 때문에 통제할 수 없는 후회는 최대한 안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리고 가끔은 그저 그런 잡소리가 후회라는 이름으로 변장 하고 나타난 걸 수도 있으니.
봤지? 어떤 후회는 전혀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단다. 가끔은 그냥... 완전 개구라야
- 매트 헤이그, 미드나잇 라이브러리'te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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