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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79. 한 끗tell 2021. 7. 6. 09:18
동경이란 1) 어떤 것을 간절히 그리워하여 그것만을 생각함. 2) 마음이 스스로 들떠서 안정되지 아니함. 이란 뜻을 갖고 있다. 그리고 존경은 남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함이란 뜻을 갖고 있다. 한 글자 차이지만 맥락이 꽤 다름을 발견 할 수 있다. 때때로 동경과 존경 단어 하나 차이는 큰 파장을 일으키곤 한다.
최근에 가장 핫했던 윤여정 선생님의 인터뷰에도 이런 오역 논란이 있었다. 윤여정 선생님은 인터뷰에서 "When some project comes from America, people in Korea think I admire Hollywood. No, I don't admire Hollywood"라고 말씀하셨다. 이후에 할리우드를 존경하지 않는다는 헤드라인이 쏟아져 나왔다. 근데 여기서 사용된 admire이라는 표현은 '존경'이 아니라 '동경'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한 번역가가 지적했다.
할리우드를 동경하지 않는다와 존경하지 않는다는 큰 차이가 있다. 단어 하나에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데, 인생은 어떨까. 어떻게 보면 인생은 더 큰 영역이기 때문에 사소한 건 티나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소한 하나 차이를 놓치고 싶지는 않다. 그 사소한 하나 차이가 큰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때문에 존경과 동경 차이, 그리고 편집 1초 차이로 웰메이드인지 아닌지 판가름 나는 것 등을 기억하며 조금 더 신중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또한, 나와 사랑하는 이들의 유일한 인생이 존경받는 삶이 되길, 존경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길 기도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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