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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ath ~ Life] 52. 성숙한 사랑
    tell 2021. 6. 9. 08:08

    유일한 인생에 사랑이 늘 존재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 사랑이 성숙한 사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밤 KBS2TV에서 방영된 오월의 청춘 속 명희와 희태의 대사를 보고 들으며 성숙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명희는 말합니다. "주님, 예기치 못하게 우리가 서로의 손을 놓치게 되더라도, 그 슬픔에 남은 이의 삶이 잠기지 않게 하소서. 혼자되어 흘린 눈물이 목 밑까지 차올라도, 거기에 가라앉지 않고 계속해서 삶을 헤엄쳐 나아갈 힘과 용기를 주소서." 희태는 말합니다. "그간의 제 삶은 마치 밀물에서 치는 헤엄 같았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냥 빠져 죽어보려고도 해봤지만 정신을 차려보면 또다시 그 오월로 나를 돌려보내는 그 밀물이 어찌나 야속하고 원망스럽던지요. 참 오랜 시간을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로 살았습니다. 그 해 오월에 광주로 가지 않았더라면, 그 광주에서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갈림길에서 손을 놓지 않았더라면 당신이 살지 않았을까 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명희 씨가 돌아와 준 41번째 오월을 맞고서야 이 모든 것이 나의 선택임을 깨닫습니다. 나는 그해 오월 광주로 내려가길 택했고,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으며, 좀 더 힘든 시련은 당신이 아닌 내게 달라 매일 같이 기도했습니다. 그 생과 사에 갈림길에서 내가 죽고 당신이 살았더라면 내가 겪은 밀물을 고스란히 당신이 겪었겠지요. 남은 자의 삶을 요.그리하여 이제와 깨닫습니다. 지나온 나의 날들은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음을." 이런 성숙한 사랑이 저의 인생에, 그리고 세상에 많아진다면 모습과 태도들이 어떻게 달라질까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나쁜 쪽으로 흐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남은 인생은 이런 성숙한 사랑을 하며 정직하게 깨끗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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