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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 Life] 24. 내가 겪은 고통은 안느꼈으면 좋겠어서

jita park 2021. 5. 11. 11:07

 

연락이 온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나 실제 만남에서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한 이후로, '죽음'관련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생겼을 때 나에게 연락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사람들은 나에게 자신의 죽음 혹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말한다. 내가 갑자기 죽어버릴까 봐 무섭다, 사랑하는 이가 이 세상을 떠나면 너무 무서울 것 같다, 우리는 왜 죽는 걸까 등등. 내가 이 말에 답할 능력이 있을까, 답해도 될까 싶다가도 난 성심성의껏 대답할 수밖에 없다. 왜냐면 나도 그런 공포를 느꼈던 적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 공포를 느낄 때 아무에게도 말할 상대가 없다는 건 너무나 쓰라린 일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