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 ~ Life] 73. 아른아른
아른아른이라는 노래가 있다. 오늘 발매된 곡이다. 음악 발매 소식과 함께 플랫폼에서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먼저 떠나보내며 감당해야 하는 슬픔의 무게는 그만큼 함께했던 시간이 찬란했음을 뜻하는 것일 테다.'는 글을 봤다. 너무 예쁜 문장이었다. 우리는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 슬퍼한다. 사랑을 나누었던 대상이라면 더더욱. 근데 그 슬픔의 무게를 함께했던 시간의 찬란함으로 표현하다니. 참 아름다웠다. 우리가 함께했던 찬란한 날들.
사실 이곡은 오소영 싱어송라이터가 반려묘를 떠나보낸 후 발매한 곡이다. 그 마음이 가사를 통해 전해진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사랑을 나눌 수 있고, 함께한 시간은 찬란할 수 있으니까. 가사는 아래와 같다.
아른아른 거리는 너의 얼굴은
오늘도 예전과 같이 생생하게 느껴져
아른아른거리는 너의 얼굴에
어느덧 눈물이 흘러 또 울고 말았지요
어디로 갔을까 내 예쁜 친구야
아직 난 네가 필요한데
어디로 갔을까 내 예쁜 친구야
날 보고 싶진 않니
네가 너무 그리워
오늘도 불러보는 이름
우리 함께 행복했던 날들이 멀게만 느껴져
네가 너무 그리워 오늘도 불러보는 이름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널 매일 그리워할게
어디로 갔을까 내 예쁜 친구야
아직 난 네가 필요한데
어디로 갔을까 내 예쁜 친구야
날 보고 싶진 않니
네가 너무 그리워 오늘도 불러보는 이름
우리 함께 행복했던 날들이 멀게만 느껴져
네가 너무 그리워 오늘도 불러보는 이름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널 매일 그리워
난 매일 그리워
널 매일 그리워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