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l
[Death ~ Life] 56. 이익을 생각해서라도
jita park
2021. 6. 13. 08:36
네이버에 소천하다를 검색했다. 스크롤을 내리던 중 지식인 질문 하나가 눈에 띄었다. 어떤 사람은 질문했다. '저 지금 소천할까요?' 이 질문에 두 개의 답변이 달렸다. '아니요. 완벽한 준비 없이는 소천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훨씬 이익입니다.', '누구 맘대로? 하나님이 부르시지 않으면 소천이 아니라 자살이죠'. 질문자는 전자의 답변을 채택했다. 사실 채택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전자의 답변에 대해 생각해 봤다. 전자의 답변, 맞는 말이라고 본다. 준비를 완벽하게 할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 그럼에도 준비 없는 죽음은 하지 않는 게 훨씬 이익이다. 우리는 이익을 많이 따지며 세상을 살아간다. 나에게 더 이로운 게 뭐지? 우리 공동체에 이로운 게 뭐지? 와 같은 생각을 많이 한다. 그만큼 우린 이익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난 지금도 고민하고 있을 그들이 이익을 생각하며 쉽게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차근차근 준비하며 한 번뿐인 생을 정성스럽게 바라보며 지켜나갔으면 좋겠다.
[D ~ L] D는 Death와 Dot을, L은 Life와 Line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인생을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찍는 점이 선이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발자국이 우리 개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연대의 선이 되길, 죽음을 통해 인생을 생각해보는 장이 부드러워지길, 많은 이들이 죽음을 생각하니 살고 싶어 졌다 말할 수 있길 바랍니다.
- Lydia, Moje, Ji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