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
그냥, 대충, 막 은 없다.
jita park
2020. 9. 4. 14:03
나는 요즘 '그냥', '대충', '막'의 부사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 말과 행동은 그냥, 대충, 막 나온 것이 아닌데 저러한 부사들로 인해 그냥, 대충, 막 한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나의 말과 행동은 대충 나온 것이 아니다. 남들보다 많이 생각하는 성격으로 인해 이것저것 많이 고민하고 나온 결과이다. 난 그냥, 대충, 막 하지 않는다. 아주 많이 생각한다. 열심을 쏟는다. 가끔은 사부작사부작 할 때도 있지만 그게 약간의 평안한 상태에서 조금 힘을 뺀 것이지 그냥, 대충, 막 하는 게 아니다. 나는 그냥, 대충, 막 살고 싶지 않다. 그래서 그냥, 대충, 막 하지 않는다.
그냥 좋다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좋다고 한다. 나도 사람들이 나를 그냥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냥보다는 구체적인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이런저런 점을 좋아한다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더 좋고, 그 좋은 기분이 오래 유지되고, 나에 대해서 진정으로 진심을 다해 생각해봤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나도 모르는 나를 알게 되어 나의 강점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